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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한국형 스포츠 정책 시스템 구축 위한 국회토론회 열려
작성일: 12/9/2025
청년·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스포츠 생태계 모색
2025년 12월 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한국형 스포츠 정책 시스템 정착·활성화’를 주제로 한 국회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급변하는 스포츠 환경 속에서 지역과 청년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스포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행사의 좌장을 맡은 양준호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오랜 지역경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양 교수는 “한국 스포츠 정책은 중앙정부 중심의 운영이 지속되며 지역경제와 인재 양성과의 연계가 부족했다”고 비판하며 “해외 주요국은 생활스포츠 팀과 지역 인프라가 소비·고용을 견인하는 구조를 이미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포츠의 지역화는 지역소멸을 막고 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는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발제를 맡은 임호균 대한생활체육야구협회 회장은 ‘청년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스포츠 생태계’를 주제로, 현행 스포츠 정책의 분절성과 대립구조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중앙·지자체·체육단체 간 조정 기능 부재,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 간 이분화, 수도권·비수도권 양극화, 단기성과 중심의 정책 운영 등 네 가지 핵심 문제를 지적했다. 임 회장은 해결 방안으로 ▲스포츠청 등 중앙 컨트롤타워 신설 ▲생애주기 기반 통합 정책 체계 구축 ▲생활–엘리트 체육의 순환 구조 확립 ▲청년 인재 육성 및 지역 스포츠 산업화 지원 강화 ▲국가·지자체·현장 간 유기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교흥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스포츠 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강조하며, “스포츠의 취업유발 효과는 주력 산업 대비 최대 5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러 기관이 동일 시설에서 유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정책 중복 문제를 지적하며, “예산 낭비를 막고 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중앙과 지자체, 체육단체가 함께하는 통합 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누구나 걸어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국회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종합토론에는 오인호 태권도진흥재단 이사, 추교성 서울시탁구협회 수석부회장(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권혁웅 대한생활체육야구협회 전략기획팀장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생활체육 기반 확대 ▲청년 선수의 진로·직업 생태계 확충 ▲지역 연계 스포츠 산업 육성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또한 시설·예산 단절, 교육–스포츠–산업 간 연계 부족, 은퇴선수의 지역사회 정착 지원 미흡 등 현장의 문제도 지적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성덕현 서울과학기술·특성화 체육 대안학교 교장과 금천구체육회 윤석민 부장을 비롯해 스포츠 단체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토론회가 “한국형 스포츠 정책의 구조적 전환”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